ENFJ 술현 + INFP 쩨이

저희 부부 일상 함께 나눠요❤️

쩨이 다이어리/어느날 암환자 - 유방암이야기

#1. 내가 암...? 병원방문, 조직검사, 결과는?

술쩨쀼 2024. 4. 24. 16:43
반응형


- 오빠, 나 병원 가봐야 될 거 같은데? 가슴에 뭐가 만져져


평소에는 아파도 병원가길 귀찮아하는데
쎄한 느낌에 그날로 병원에 갔다.
검색해서 가까운 유방외과를 예약했다.
 
이상한 느낌에 예약은 했지만 그닥 걱정은 안되었나 보다.
유방외과는 처음이라 어색했던 것만 빼면 별 생각없이
유방촬영과 초음파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초음파를 보시던 교수님이 빌드업을 하시면서
많은 얘기를 하셨지만 눈치를 못 챘다.
 
조직검사를 하고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했다.
하지만 예정일보다 빠르게 걸려온 전화.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내일 방문 가능하냐는 병원의 전화였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연락이 먼저 온다는 글을 봐서인지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준비가 안됐었다...
역시 암이라는 얘기를 듣고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신랑한테 전화를 했다.
나도 모르게 터지는 울음. 놀란 신랑이 회사에서 바로 와주었다.
제어할 수 없이 터지는 울음은 처음이었다.
 
만 34세, 유방암이라니. 남의 얘기 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버린 것이다.
2023년 11월 1일, 기억하기도 쉬운 날짜는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