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논산 - 미스터션샤인 속으로!

언제: 2021년 10월
어디: 충청남도 논산시
누구랑: 짝꿍

짝꿍이 생일에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단번에 미스터션샤인스튜디오 가고 싶어! 라고 대답한 관계로 이번 생일엔 논산에 가기로 했다. 남양주에 살고 있는지라 차로 3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였다. 뒤늦게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리 따위는 문제될 게 없었지(운전자인 오빠에겐 문제 있어 보였다. 하지만 내 생일이니까!). 이번 논산여행은 션샤인스튜디오가 목적이었지만 숙소와 저녁 먹었던 식당 모두 맘에 들었다. 덕분에 행복한 생일, 기억에 남는 가을 여행이 되었다. 고마워요, 남편!

미스터션샤인스튜디오, 아름다운 해질녘 무드

스튜디오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스튜디오 전체에 울려 퍼지는 OST가 심장을 자꾸 찌릿하게 했다. 오후 3시쯤 입장해서 해가 질 때까지 있었는데 옛 건물들과 노을이 만나니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한껏 신난 나 :)

 

아무래도 배경이 특별한 곳이다 보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옷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스튜디오 안의 양장점에서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의상과 그 시절 양장, 한복들을 대여할 수 있다. 평소 오글거리는 것과 귀찮은 걸 좋아하지 않는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꼬물꼬물 올라왔지만 거참 새삼스럽기도 하고 해서 날려버렸다.

 

사연 많은 다리, 올라가 본다.

 

해드리오, 전당포도 노을 빛을 받아 감성폭발이다. 김희성의 명패를 보니 맘아프다......

 

쓸쓸한 구동매 방

 

유진,동매,희성의 케미가 인상적이었던 술집

오빠가 이런 이자카야를 차리고 싶다고했다^^

 

 

생각하기로는 드라마가 워낙 스케일이 크고 해서 스튜디오도 굉장히 클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작았다. 한 바퀴 금방 둘러볼 것 같은 크기였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드라마 한 장면 한 장면 떠오르는 장소들을 쉬이 지나칠 수 없기에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 장면을 떠올리며 구경을 하다 보니 드라마의 몽글몽글한 감정선이 나에게도 올라왔다.

 

글로리 호텔을 보았을 때는 가슴이 벅차기까지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소녀감성이 남아있나보다. 글로리 호텔 2층에는 달콤커피카페가 운영되고 있어서 음료도 한잔하고 화장실도 들르며 쉬어가기 좋았다. 우리도 자몽에이드를 마시면서 마구잡이로 찍어댄 사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페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다. 사실 카페뿐이 아니라 스튜디오 전체가 모두 취향저격이어서 하루 종일 있고 싶었다. 실제로 이제 가자 하고 스튜디오를 나오려는데 내가 가기 싫다고 해서 다시 들어갔다는... 오빠에게 슬픈 이야기...아쉬운 대로 다음에 또 오기로 했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좋아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곳이다.

 

 

유진초이의 묘까지.

 

 

또 가고 싶은 미스터션샤인 스튜디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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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논산 - 내돈내산 완벽한 감동 숙소!